살충제 제초제에 노출땐 파킨슨병 위험

제초제·솔벤트도 위험

살충제와 솔벤트에 노출되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파비아의 IRCCS 대학병원과 밀라노의 파킨슨 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연구팀이 전 세계에서 수행된 100여건의 연구결과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 파킨슨병은 근육이 약해지면서 말하고 쓰기에 문제가 생기고 남의 도움이 없이는 걷기도 어렵게 되는 질환으로, 두뇌의 도파민 수치가 떨어져 발병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각종 해충과 곰팡이를 잡는 데 쓰이는 살충제 및 솔벤트와 파킨슨병 간의 상관관계를 다룬 104건의 연구결과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이런 살충제에 노출되는 것이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33~80%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조체와 살균제는 파킨슨병의 발병률을 2배가량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살충제를 많이 뿌리는 지역으로부터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서 사는지, 또 살충제와 관련된 직업인지, 살충제 살포 지역의 우물물을 마시는지 등을 조사해 그에 따른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를 수행한 엠마누엘레 세레다 교수는 “사는 곳이 농촌이냐 도시냐가 파킨슨병의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대체로 노출 시간이 길고 강도가 높을수록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살충제에 어떤 식으로 노출되는 것이 발병률을 더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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