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는 케이크, 되레 몸매 도움될 수도

 

최근 온라인 게시판에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쳐 타임’에 나오는 게임기 캐릭터 비모(BMO)와 똑같이 생긴 케이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속 보이는 케이크’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사진은 비모의 속 모습이 무지개 색 케이크로 돼있어 보는 이들의 군침을 흘리게 한다.

부드럽고 달콤한 케이크는 쉽게 물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은 식욕 자제를 위해 이런 사진을 보는 것도 피한다. 그러나 적당한 음식의 유혹은 오히려 자제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심리학과 플루어 크로에스 교수팀은 여대생 5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기억력 테스트’라고 속인 뒤 초콜릿 케이크와 꽃이 그려진 사진을 보여줬다. 그리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단을 짜보도록 했다. 또 초콜릿 케이크와 오트밀 쿠키 중 하나를 선택해 먹게 했다. 그 결과, 케이크 사진을 본 학생들이 꽃 사진을 본 학생들보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으며, 실제로 오트밀 쿠키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았다.

크로에스 교수는 “음식의 유혹은 항상 음식에 탐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목표하는 몸무게에 다다를 수 있도록 자극하고 자제력을 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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