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스트레스, 유아 사망률 53%나 높여

미국·스웨덴 공동연구팀 분석결과

임신 전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가 유아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공동으로 1973~2008년의 스웨덴 신생아 출생 및 사망 기록 30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중에 사망한 아기들 중 8398명이 유아 사망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이 기간 중 임신하기 전 6개월 이내에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겪은 임신부로부터 2만 10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는데, 이들 아기 중 93명이 태어난 지 6개월 이내에 사망했다. 이 같은 사망률은 임신 전 몇 달간 큰 스트레스를 겪지 않은 임신부로부터 태어난 아기의 사망률보다 53%나 더 높은 것이다.

이 결과는 임신 전 몇 달 간이 신생아의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임신부의 흡연이나 조산, 신생아의 저체중 등의 요인을 감안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휘트니 위트 교수는 “우리는 대개 임신 기간 중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지만 임신 전 기간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과 전문가들은 임신 전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것이 태아의 호르몬 분비와 영양을 관장하는 체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유아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 5월호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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