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인당 우황 제품 등 수은 기준치 초과

 

홍콩 2개 제품 회수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오는 것 가운데 하나가 현지의 유명 약품이다.

그런데 중국의 대표적인 제약 상표인 ‘동인당(同仁堂·퉁런탕)’의 제품 2개가 기준치를 넘어선 수은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언론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동인당의 인기제품인 ‘뉴황첸진싼(牛黃千金散·우황천금산)’과 샤오얼즈바오완(小兒至寶丸·소아지보환) 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수은이 나와 홍콩 위생 당국이 이를 회수했다.

동인당은 1669년 베이징에서 문을 연 약방으로 현재는 전국에 800곳 이상의 분점을 거느리고 있는 제약회사 겸 약국이다. 조사 결과 수은은 이들 약품에 한약재인 주사(朱砂) 형태로 들어 있었다. 주사는 잘 놀라는 증상이나 간질 발작 등에 사용하는 약재이지만 함유량을 초가하면 수은 중독의 위험이 있다.

고열이나 간질에 효험이 있는 뉴황첸진싼은 주사 함유량이 17.3%로 중국의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고, 소아용 종합감기약인 샤오얼즈바오완은 함유량이 0.72%로 홍콩의 기준치를 넘어섰다. 현지 매체들은 문제의 약들이 홍콩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서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며 최근 다른 한약의 수은 함량 초과로 문제가 됐던 동인당은 또 한 번 안전성과 신뢰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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