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살인 진드기’ 비상… 등산 골프모임 취소 속출

“살인 진드기가 난리인데 무슨 등산모임? 미룹시다.”

“건강한 사람은 상관없어요. 보건당국도….”

“찝찝하잖아요. 사람이 죽었는데!”

살인 진드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강원 춘천의 60대 여성이 살인 진드기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되고 제주에서 사망한 70대 남성도 살인 진드기에 감염된 것이 거의 확실한 가운데 22일 충북 충주에서 또 다시 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전국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민들도 주말 등산모임과 골프 약속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캠핑 관련 업체는 울상인 반면 진드기 기피제 회사는 매출과 주가가 ‘껑충’ 뛰어올랐다.

보건 당국에서 “치사율이 10%가 안 되기 때문에 너무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공포감 누그러뜨리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치사율 10%면 엄청나게 무서운 병”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

감염 전문가들은 현재 ‘살인 진드기 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정확한 실체를 모르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예방할 수 있는 약도, 치료제도 없다고 설명한다. 진드기 퇴치제나 살충제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주의사항을 충실히 지키고 진드기 기피제나 퇴치제를 사용하면 발병 위험을 떨어뜨릴 가능성은 있다. 진드기 퇴치제는 야외에서 서식하는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예방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이번 ‘살인 진드기’ 피해 사례가 발생한 제주도에서는 17개 보건소 및 보건지소에 진드기 기피제를 구입해서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강원도와 전북, 부산 지역 등에서도 긴급 예산을 편성하고 방역을 강화하거나 진드기 기피제와 살충제 등을 축산농가에 무상으로 나눠주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음은 SFTS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10가지 방법.

①숲이나 들판에 갈 때에는 긴팔 옷을 입거나 토시를 착용한다.

②옷은 나일론 소재의 밝은 계열로 입는다. 진드기가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③옷이나 토시에 기피제를 뿌린다. 진드기 기피제를 살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는지, 야외용인지 등을 꼼꼼히 따진다.

④살갗 노출을 피하기 위해 목에 수건을 두르는 것도 좋다. 이번에 숨진 할머니도 목에 물렸다.

⑤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다.

⑥풀밭 위에 눕지 않는다.

⑦들판이나 풀밭에서 사용한 돗자리나 매트는 반드시 세척해서 햇살에 말린다.

집에 들어오기 전에 옷을 확실히 턴다.

⑧야외에 나갔다가 귀가하면 샤워를 한다.

⑨몸이 많이 쇄약한 사람은 가급적 숲이나 들판에 가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은 야외활동으로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 수 백 배 많으므로 등산, 골프 약속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

⑩진드기에 물리고 6일~2주 뒤 열이 나거나 소화기장애, 두통, 근육통,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이나 보건소로 간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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