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엔 약도 없다? “쫓는 약은 있다”

‘살인 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첫번째 환자를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확인한 가운데 진드기에 대한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집안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와는 달리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일으키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숲이나 초원 등 야외에 서식한다. 따라서 야외활동 시 긴팔, 긴바지, 양말 등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 샤워나 목욕을 깨끗이 한다면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SFTS에 감염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려 고열과 설사가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에 찾아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진드기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진드기 퇴치제나 기피제를 이용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퇴치제와 기피제는 주성분과 독성에 차이를 보이는데, 퇴치제는 진드기에 뿌려 죽이는 데 효능이 있는 퍼메트린, 디-페노트린 성분을 포함한 제품을 말하며, 기피제는 몸에 뿌려 진드기의 접근을 막는데 효능이 있지만 진드기를 죽이지는 못하는 DEET, 이카디린(DEET대체제로 WHO나 CDC에서 주성분으로 권장하는 성분) 성분 함유 제품을 의미한다. 몸에 뿌리는 진드기 기피제의 경우, 피부독성 검사를 반드시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신체에 닿아도 문제가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제품들 중에는 집안 등 실내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 퇴치용 제품과 숲 등 야외에 서식하며 쯔쯔가무시병을 유발하는 털진드기 기피용 제품이 있다. 털진드기 퇴치용 제품도 시중에 나와 있긴 하지만 독성이 강한 사이퍼메트린 성분을 함유한 농업용 목적의 제품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진드기 퇴치제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은 모두 집먼지진드기 퇴치로 허가받은 제품들로서, 일명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 퇴치에 효능이 있는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은소참진드기도 진드기의 일종이기 때문에 진드기에 어느 정도까지는 효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살인 진드기 퇴치로 식약처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으므로 집먼지진드기 퇴치제 중에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들 가운데 대다수는 모기약과 바퀴벌레 퇴치제와 같이 화학성분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노약자나 민감한 어린이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

이러한 화학성분 함유제품 사용이 껄끄럽다면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진 진드기 퇴치제를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책이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제1호 벤처기업인 ‘내츄로바이오텍’이 개발한 ‘알러제로’는 식물추출 천연계피유를 주성분으로 하는 집먼지진드기 퇴치제이다. 알러제로는 식약처로부터 집먼지진드기 퇴치제로 허가받은 의약외품이며, 미국 환경보호청(US EPA)와 뉴질랜드 천식협회에서도 인정을 받은 제품이다.

‘건강선물닷컴’에서는 내츄로바이오텍의 천연집먼지진드기 퇴치제를 반가격에 팔면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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