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이 걸렸다는 대퇴골두병은 어떤 병?

뼈 조직이 죽는 희귀병

배우 박시연이 휘귀병 치료를 위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고백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박시연 측 변호인은 지난 20일 5차 공판에서 “박시연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박시연은 지난 2009년 이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퇴골두라고 하면 넓적다리뼈의 윗부분으로 골반뼈와 연결되어 엉덩이 관절(고관절)을 이룬다. 이름도 생소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이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무혈성) 뼈 조직이 죽는(괴사) 병이다.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두에 가장 흔하게 발생되나 정강이뼈 위쪽 끝부분이나 위팔뼈의 위쪽 끝 등에서도 발생된다. 이 병의 원인이나 발생 과정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과다한 음주 △부신피질 호르몬(스테로이드)의 사용 △신장 질환 △결체조직병: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푸스) △심장이나 신장 등의 장기이식을 받은 경우 △통풍 △방사선 조사 △후천적 면역결핍증 △적혈구 빈혈증 △고셔병 △대퇴 경부 골절, 고관절 탈구 등 외상의 합병증 등이 원인적 위험인자로 꼽힌다.

특별한 외상없이 갑자기 고관절부 통증이 생기고 절뚝거리게 되거나, 진찰 소견 상 고관절의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 특히 평소에 음주가 과하였거나 부신피질 호르몬을 장기간 사용한 적이 있는 경우, 혹은 기타의 위험 인자가 있을 때는 우선적으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하게 된다.

치료는 모든 괴사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괴사가 있더라도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좋은 경우에는 증상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통증이 생겼다 하더라도 통증이 간헐적이거나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별 지장 없다면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통증이 있을 때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찜질이나 따뜻한 목욕을 하는 등의 약물 및 물리 요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면 충분하다.

심각한 통증이 있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경우 수술적 방법이외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 인공 고관절 수술은 아직 완벽한 것이 못되어서 수술 후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는 있지만 과격한 활동이나 과도한 관절 운동을 제한하며, 마모 등으로 인해 재수술을 필요로 할 수 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인공 고관절 수술을 하는 경우 이런 제한점이 더 문제가 되는 데 불행이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한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예방 방법은 없으며, 피할 수 있는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는 정도이다. 과음과 필요 없는 부신피질 호르몬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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