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 국무총리 향년 89세로 별세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9시5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24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민대 정치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경제학 박사)를 거쳐 서강대 경제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서강학파’의 초석을 다졌다.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1974∼197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내며 우리나라 경제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 때 국무총리(1980~1982)를 지낸 뒤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재직했고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자문단 좌장직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수년간 전립샘암을 앓아온 남 전 총리는 최근 노환이 겹쳐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지난 6일 서울 강남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전립샘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골반을 형성하는 뼈의 일부인 치골 뒤, 방광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전립샘은 밤톨과 같은 모양이며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전립샘암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남성 암사망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암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남 전 총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22일 영결식이 거행된 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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