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

환아초청 수술 사업

심장병으로 고통 받던 캄보디아 어린이 2명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심장병을 앓고 있던 리판하(2·남)와 베아스나(2·여), 두 캄보디아 어린이 환자 2명이 환아초청 수술 사업으로 치료를 받고 완쾌됐다고 16일 밝혔다. 저개발국 어린이들을 병원으로 초청해 수술 및 진료비를 제공하는 환아초청 수술 사업은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이 한국보건의료산업진흥원·한국심장재단·서울대어린이병원후원회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몽골 및 이집트 심장병 어린이 28명을 초청해 성공적으로 수술하는 등 2009년부터 현재까지 60여명의 어린이가 수혜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대상자로 선정된 리판하, 베아스나 두 어린이는 심장병을 앓고 있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가 이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던 최정연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서울대병원에 치료를 의뢰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두 어린이는 심실중격결손증과 심한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돼 있는 상태로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팀은 심실중격결손봉합술을 시행해 둘의 생명을 건졌다. 두 어린이는 13일 가족과 함께 캄보디아로 돌아갔다.

김중한 교수는 “어린 아이들이 고통 받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협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도 “아직도 세상에는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며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 실천이라는 큰 사명과 함께 앞으로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계속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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