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냉이 등 도로-공단주변 나물 중금속 오염

식품의약품안전처 분석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도로, 공단주변 등에서 자라는 나물은 중금속 수치가 높을 수 있으므로 채취나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는 도심과 공단주변에서 자라는 봄나물에서 농산물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나왔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도로변과 공단주변 등 우려 지역에 자생한 봄나물 308건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29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도로변, 하천변, 공단주변, 공원 등 중금속 검출 우려 지역과 들녘이나 야산에서 쑥, 냉이, 씀바귀, 민들레, 달래, 돌나물 등 봄나물을 채취해 납과 카드뮴 수치를 조사했다. 공단주변에서 채취한 봄나물 30건 중에서는 7건이, 도로변에서는 120건 중 14건이 농산물의 중금속 기준을 벗어났다. 하천변(114)과 공원(44)에서 채취한 봄나물도 약 5%에서 중금속이 지나치게 높게 나왔다.

농산물 기준치를 초과한 봄나물의 납 검출 농도는 0.3∼2.5ppm이고, 카드뮴은 0.3∼1.9ppm 수준이었다. 쑥, 냉이, 씀바귀, 민들레, 고들빼기 등 엽채류(잎채소)의 납과 카드뮴 기준은 각각 0.3ppm과 0.2ppm이고, 달래, 돌나물, 고사리, 미나리 등 엽경채류(잎줄기채소)의 기준은 각각 0.1ppm과 0.05ppm이다. 들녘과 야산에서 채취한 나물 183건은 농산물의 중금속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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