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보다 단단…신비스런 사리, 왜 생길까?

의학적으로 사리는 왜 생기는 걸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시는 지난달 29일 불국사 삼층석탑(국보 제21호)의 사리(舍利) 45과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7일 밝혔다.

흔히 입적한 스님들의 몸에서 발견되는 사리는 왜 만들어질까.

사리는 산스크리트어 ‘사리라(Sarira)’에서 유래됐으며 이는 ‘신체’를 의미한다. 사리의 크기는 천차만별이며 색깔도 황금색, 붉은색, 흰색 등이 섞인 독특한 색을 띈다.

사리의 발생원인에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었는데 오랫동안 앉아서 수행을 해야 하는 스님들의 담석이나 결석이란 설과 지속된 금욕생활로 정액이 축적된 것이란 설 등이 있다. 하지만 담석과 결석은 생성 시 매우 고통스러운데 반해 그런 고통을 호소한 스님들이 없고, 여승으로부터도 사리가 발견돼 위 두 가지 설은 설득력이 약하다.

2000년대 중반 임형빈 박사는 경기도 사찰의 한 고승으로부터 기증받은 사리 1과(顆)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임 박사는 지름 0.5센티미터 정도의 사리에서 방사성 원소인 프로트악티늄(Pa), 리튬(Li)이 검출됐으며 이 밖에 티타늄, 나트륨, 크롬, 마그네슘, 칼슘, 인산, 산화알루미늄, 불소, 산화규소 등 12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사리의 경도는 1만5000파운드 압력에서 부서져 이는 강철보다 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국대 의과대학 문일수 교수는 “사리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듯이 신비한 게 아니고 일반인들의 몸에서도 종종 발견된다”라고 언급하며, 사리 생성이유에 대해 “아마 다비식을 할 때 뼈나 머리카락 등의 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출처 =가야산 해인사 원당암 >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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