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영업사원 자살

제일약품(대표이사 성석제)의 30대 영업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2일 영업사원의 자살을 인정하면서 “해당 영업사원은 일반의약품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자살이유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 내부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해당 직원이 실적 압박에 못 이겨 ‘밀어 넣기’ 영업을 하다가 회사 감사 진행 사실을 알고 자살했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주장했다.밀어 넣기 영업은 거래처에서 주문을 받은 것보다 많은 물량을 내보내서 실적을 부풀리는 방식이다. 밀어 넣기가 많아지면 영업사원이 자비로 손해를 막거나 헐값에 물건을 팔아넘기는 등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액이 커지는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제일약품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판매비율이 9대1 정도로 전문의약품 비율이 높다”면서 “조사가 끝나면 더 자세한 사실을 알 수 있겠지만, 일반의약품 판매압박에 시달려 자살했다는 것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제일약품은 1959년에 설립됐으며, 근육통·관절통 등의 진통소염제로 유명한 제일파프와 케펜텍이 대표제품이다.

제약업계에는 이번 제일약품 사례를 비롯해 영업사원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작년 3월에도 A제약사 직원이 회사의 실적 압박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 직원의 집안에는 수천만 원 상당의 약 상자들이 발견됐었다. 또한 올해 초에는 B제약사에서 자금 관련 업무를 맡던 한 영업사원이 자살했다. 유족들은 이 직원이 리베이트 업무를 담당했으며, 업무상 금전 사고가 발생하자 그에 따른 변제 부담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 회사측과 공방이 일기도 했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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