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통화연결 중엔 귀에서 멀리해야

휴대전화 전자파 강도가 이동중엔 평균 5배, 밀폐공간에선 7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25일 국내 시판 휴대전화 7종의 사용시 환경에 따른 전자파 발생현황을 조사·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대기’ 중(0.03〜0.14V/m), ‘통화 연결’ 중(0.11〜0.27V/m), ‘통화’ 중 (0.08〜0.24V/m)에서 ‘통화 연결‘ 중이 가장 강도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환경부는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 전까지 휴대전화를 가급적 귀에서 멀리 떨어뜨릴 것”을 권했다.

또한, 지하철 같이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인 상태(0.10〜1.06 V/m)에서 통화할 경우, 정지 상태(0.05〜0.16 V/m)보다 평균 5배가량 전자파 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동하면서 통화하면 가까운 기지국을 수시로 검색해 기기 출력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밀폐된 장소(0.15〜5.01 V/m)와 개방된 공간(0.08〜0.86 V/m)을 비교했을 때는 밀폐된 장소에서 전자파 강도가 평균 7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밀폐된 장소에서는 전파 수신이 어려워 기기 출력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전자파의 강도에 상관없이 낮은 수준의 전자파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1년 5월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유발가능물질(2B 등급)로 분류했다. 이 연구소는 매일 30분 이상 장기간(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의 뇌종양(Glioma) 및 청신경증(Acoustic Neuroma) 발생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40%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특히,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면역체계가 약하기 때문에 전자파 노출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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