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나들이, 혹시 이런 증상 없나요?

척추관협착증·족저근막염·하지정맥류

바야흐로 꽃구경의 계절이다. 벚꽃을 비롯한 봄꽃축제가 전국에서 열리며 상춘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런데 화창한 날씨 속에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는 데만 몰두하다보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가 있다. 계속 서서 움직이다보면 입에서 “아이고~” 소리가 저절로 나올 때가 있다. 인파로 인해 앉아서 쉴 곳도 마땅찮고, 그러다보면 허리까지 통증이 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증상을 가볍게 여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리가 터질 듯 아프거나, 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쉬었다 가야 하거나, 다리가 아플 때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거나 앉으면 증상이 좀 나아지거나 하는 증상이 있으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척수에서부터 신경이 척추 뼈 사이를 통해 나오는 공간)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져 신경을 눌리고 신경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여러 가지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 등의 다른 척추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약물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오래 서 있거나 걸었을 때 걸릴 수 있는 질병으로는 족저(발바닥)근막염이 있다. 족저 근막이 작은 손상을 반복적으로 입으면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평발(편평족)이 있거나,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아치)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거나, 두 다리의 길이가 다를 때도 잘 걸린다.족저근막염은 회복하는 데 6~18개월 걸리고 고관절, 무릎, 허리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 통증을 느끼면 발을 쉬게 하고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 발바닥 뒤꿈치 쪽에 통증이 생기거나 발쪽으로 피가 모여 절이고 붓는 현상이 생기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꽉 끼는 옷이나, 부츠, 다리 꼬는 습관,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김형중 인천모두병원장은 “꽃구경 등을 하면서 오랫동안 걷거나 혹은 서 있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나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은 그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어 척추관협착증을 초래할 수 있으니 중간마다 허리와 무릎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게 좋다. 또 발바닥에 피로가 쌓여 족저근막염과 하지정맥류를 발생시킬 수 있으니 편안한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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