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공간 많은 곳에 살면 심신 모두 더 건강

영국에서 18년간 연구 결과

녹색 공간이 많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강인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생활의 만족도나 수입도 높은 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스터 대학 ‘유럽 환경&인간건강 센터’ 연구팀이 영국 가정에 대한 장기간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을 이끈 매튜 화이트 교수는 “도시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수준의 녹색 공간이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보다 녹색 공간이 적은 곳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전반적인 삶의 질(웰빙)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녹색 효과는 결혼한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삶의 질이 높아지는 효과의 3분의 1 정도이며, 직장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의 10분의 1 정도로 추정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비교 결과는 정책결정자들이 공간 개발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전 연구들에서도 녹색 공간과 웰빙 간의 관계에 대해 비례현상이 있다는 점이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연구에서는 고소득자가 녹색공간이 많은 곳으로 이사한 것이기 때문일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한계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08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1만 명의 관련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UPI가 2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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