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 행동 수치심 느끼면 술 더 마시기 쉽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만취 후 다음 날’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돼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된 사진에는 편안히 자고 있는 코알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잠시 후 잠에서 깬 코알라는 주위를 둘러보다 흠칫 놀란다. 자신이 있는 곳이 평소 오르내리던 나무가 아닌 전신주였기 때문이다. 코알라는 도움의 손길이 닿기 전에는 혼자 내려가지 못할 것 같다. 이후 코알라가 어떻게 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전신주 위에서 당황한 코알라의 모습이 마치 술에 취해 낯선 곳에서 잠든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웃음짓게 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만취 후 다음날 아침, 나도 한창때 길거리에서 깨어난 적이 있었지”, “만취 후 다음날 아침 공감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술을 잔뜩 마시고 취해서 한 행동 때문에 후회해 본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술 취해 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많이 느낀 이들 일수록 다시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다.

캐나바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연구팀이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수치심과 관련되는 신체상의 변화를 관찰하고 4개월 뒤, 이들에게 절주(節酒)를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자신의 취중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답한 이들은 술을 다시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죄책감을 느끼는 이들은 술을 다시 마시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수행한 제시카 트레이시와 다니엘 랜들스는 “자신의 취중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한 이들은 주벽을 고칠 수 없다고 느낀 반면 죄책감을 느낀 이들은 잘못을 저질렀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다시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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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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