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보스턴… 외상후 스트레스 치매 위험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 발생 이틀이 지나도록 용의자를 가려내지 못하고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FBI가 갈색피부를 가진 한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폭발물이 든 가방을 내려놓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용의자가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던 지점에 검은색 가방을 내려놓고 가는 모습이 찍혀있다. 하지만 이 용의자가 미국인인지 외국인인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 이후 미국 내에는 끔찍한 경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상후 스트레스가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 외상후 스트레스로 인해 치매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회 메디컬센터(San Francisco Veterans Affairs Medical Centre) 연구팀은 한 외상후 스트레스 환자의 뇌사진을 찍었더니 해마가 치매 환자의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을 확인하고 스트레스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자들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이 많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몸에서 많이 분비돼 해마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바이램 캐라수 교수는 “연구 샘플의 규모가 크지 않아 스트레스가 치매를 일으킨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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