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드럭스토어까지 진출해야 하나

약사회, 정부에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 요청

대기업의 드럭스토어 진출에 대한약사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드럭스토어 1호점이 5월 말 서울 홍익대 인근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드럭스토어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과 브랜드는 롭스(롯데쇼핑) CJ올리브영(CJ) W스토어(코오롱웰케어) GS왓슨스(GS) 판도라(농심 메가마트) 분스(신세계이마트) 등으로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최근 드럭스토어를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동반성장위원회에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약사회는 이와 관련 “현 정부가 경제적 우위를 남용한 대기업의 불공정한 행위를 근절하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사업영역 침범을 방지하는 것을 경제민주화의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선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CJ, GS, 농심 등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약국 없는 드럭스토어가 앞다퉈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약국, 화장품판매업소 등 소상공인의 생존권이 매우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약국은 평균 정규 근로자 수가 2.93명이며,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해도 전체 3.47명에 불과해 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조치법상 서비스산업의 상시근로자 5인 미만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소상공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사회는 동네약국이 지속적인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2011년부터 신규 개설하는 약국보다 폐업 약국 숫자가 많아지고 있으며, 전체 약국 수도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전국 약학대학이 35개 대학으로 늘면서 매년 약 1800여 명의 졸업자가 배출되는 점을 고려하면, 동네 약국의 폐업 현상은 더욱 가속화해 국민의 약국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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