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짠 한국 음식….국물이라도 덜 먹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외식 음식 총 238종에 대한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짬뽕(1,000g)이 4000mg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우동(1000g) 3396mg, 간장게장(250g) 3221mg, 열무냉면(800g) 3152mg, 김치우동(800g) 2875mg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식약처는 국물 음식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 권고량(2000mg 미만)보다 많아 국물을 적게 먹는 등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 성인 남성 1일 필요 열량은 2400kcal고, 성인 여성 1일 필요 열량은 2000kcal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국이나 찌개의 나트륨은 하루 섭취 나트륨의 30.7%를 차지한다. 한국인의 세 끼 밥상에 포함된 나트륨은 일일 권장 나트륨의 3배 가까이 된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매월 셋째주 수요일을 국없는 날로 선포했다. 고성군, 대구시, 창원시 등 지자체는 건강한 외식문화 조성을 위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의 전개에 나섰다.

고성군은 지난 3월 9일, 고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어르신체조대회 경연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나트륨 줄이기 홍보 팜플렛 배부 및 나트륨 적게 먹는 식단 실천방법 교육 등을 실시했다. 군은 앞으로도 각종 행사나 모임시 나트륨 줄이기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저염식당 운영, 마을별 어르신 방문 순회교육, 음식점 영업주 대상 집단 교육, 나트륨 관련 리플렛 지속 제공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15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범시민 나트륨 줄이기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은 “나트륨 섭취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선포식을 주도한 ‘범시민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는 올해를 ‘2020년까지 대구시민 나트륨 섭취량 20% 줄이기’ 원년으로 정해 본격적인 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창원시도 시차원에서 15일 ‘싱겁게 먹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시는 시민인식을 높이기 위해 17일 창원시내 일원에서 ‘싱겁게 먹고 싱싱하게 삽시다’라는 주제로 가두캠페인도 실시한다고 전했다.

식약처와 지자체는 이러한 운동이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실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대국민 영양 정보에 더욱 노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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