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취침자세? 자칫하면 얼굴 커질 수도

수업시간에 ‘바른 취침자세’ 사진이 공개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내공에 따른 수업시간에 자는 법, 선생님께 들키지 않고 자는 법 등의 연관 검색어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학생이 수업시간에 책을 세워둔 채 올바른 자세로 앉아 있다. 그러나 사진을 자세히 보면 교복의 깃을 세운 학생이 가방에 머리를 집어넣은 채 취침중이다. 잠을 자면서도 두 손으로 펼친 책을 꽉 붙잡고 있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저런 잔머리로 공부했으면”, “아이디어 기발해”, “저렇게까지 자야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생활한다. 오래 앉아있다 보면 각자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편한 자세가 익숙해지면 척추건강을 해치기 쉽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바르게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반듯한 자세는 학생들의 척추와 어깨의 피로를 덜어준다. 오랜 시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 학습능률도 높여준다. 한 시간 넘게 앉아있으면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초조한 마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학생들은 책상에 엎드려 자기도 한다. 머리의 무게는 약 5kg인데 엎드려 자면 베개나 체중의 압력을 받아 약 6~9kg의 무게로 얼굴이나 턱을 누른다. 엎드려 잘 때 치아에 미치는 압력을 측정해 봤더니 가볍게는 20~70g, 경우에 따라서 300g까지 나갔다. 치열교정장치를 했을 때, 5~10배 정도의 힘을 가하는 것과 같은 힘이다. 엎드려서 자는 것이 반복되면 치열은 엉망이 되고 잇몸은 약해져 치주병에 걸릴 수 있다. 혈액순환을 방해해 머리가 커지기도 한다. 토막잠을 잘 때는 쉬는 시간을 이용해 편한 자세로 10분 정도 자는 것을 권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자신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위해 최소 5~6시간을 자는 것이 좋다”며 “잠을 줄여 공부하기 보다는, 본인이 가장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해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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