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불구 똑같은 음악엔 똑같은 뇌 반응

스탠퍼드 의대 연구팀 실험 결과

음악은 국경과 언어의 차이를 뛰어 넘는 만국공통어로 얘기된다. 그 같은 통념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같은 음악을 들으면 사람들의 뇌는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 연구팀이 19~27세의 남녀 17명을 상대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는 이를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그들이 전에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던 무명의 작곡가의 음악을 들려줬다.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실험결과의 왜곡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또 특별한 음악적 훈련을 받은 적도 없었다.

그 결과 음악을 들은 이들의 두뇌는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연구팀을 이끈 비노드 메논 교수는 “개인 간의 두뇌 구조나 음악에 대한 선호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을 들은 두뇌의 운동 기획 부위, 기억과 주의 관장 부위 등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음악이 만국공통어라는 말은 사실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언어와 발성 기능에 이상이 있는 이들에 대한 치료법 개발에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유럽 신경과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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