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도 많은 커피, 또 한가지 효능 발견

 

혈당 감소 성분 발견

이제까지 나온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보면, 커피는 하루 1~2잔(성인 섭취권장량 400㎎) 정도만 마시면 건강에 좋은 점이 많다.

커피는 풍부한 자극성을 지니고 있어 오랫동안 자연치료제로 여겨져 왔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탈모나 대머리를 유발하는 DHT 호르몬의 분비를 차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는 약산성이어서 여드름을 없애주고 피부의 모공을 조여 건강하고 젊게 보이는 피부를 만드는 효능도 있다.

카페인에 포함되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중파장자외선이 유발하는 종양의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는 염증과 파킨슨병,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커피는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커피에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는 반면 나쁜 점도 몇 가지 있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각성효과가 있어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커피는 위벽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위궤양에 걸린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카페인이 체내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면서 뼈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칼슘 손실이 오랫동안 진행되면 나중에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그런데 최근에 커피의 효능 한 가지가 더 밝혀졌다. 볶지 않은 커피콩에 혈당을 감소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헬스데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스크랜턴 대학 조 빈슨 교수는 커피콩에서 추출한 클로로겐산이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황산화물질인 클로로겐산은 사과, 체리, 자두 같은 과일과 채소에도 들어있지만, 볶지 않은 커피콩에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콩을 고온에서 볶으면 클로로겐산이 분해돼 그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빈슨 박사는 “볶지 않은 커피콩에서 추출한 클로로겐산을 보충제로 만들어 쓰면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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