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면역기능까지 해쳐 수명 단축

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친지들과 어울려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보다 수명이 짧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사회적 고립감, 외로움이라는 심리적인 문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 의대의 디팍 바트 교수 연구팀이 ‘내과회보’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가족이나 동거인이 있는 사람보다 일찍 죽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80세 이상 노인들에게서는 동거인 유무 여부가 사망률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외로움에 대한 내성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하버드 의대의 이번 연구는 외로움이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외로움이 건강에 나쁜 이유는 심리적인 면 뿐만 아니라 신체의 면역기능까지 해치기 때문이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행동의학 연구소가 ‘성격 및 사회심리학회’ 지에 투고한 논문을 보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내 염증에 취약하며 면역 기능이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 염증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알츠하이머 병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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