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건 사랑…동성 부부 입양아 성장 OK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4월, 결혼시즌이 왔다. 우루과이 의회가 11일 동성결혼 허용법안을 최종 승인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동성결혼 허용법안은 90일 후에 발효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월 중순에는 우루과이에서도 합법적인 동성 부부가 탄생할 수 있게 됐다.

법안에 따르면 앞으로 우루과이에서는 부부의 결혼 문서에 `남편과 여인`이라는 용어 대신 성별 중립적인 `계약 당사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중남미 지역에서는 두 번째, 세계적으로는 스물한 번째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국가가 됐다.

그러나 가톨릭계와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내세우는 사회단체들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세계적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동성부부에게 입양된 아이들이 남녀 양부모를 만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잘 자라는지 연구했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샤를로트 패터슨 박사팀은 각자 다른 지역에 사는 초등학교 입학 전의 입양 아동 106명을 살펴봤더니 아이들은 양부모가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이성애자이든 상관없이 잘 자라고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아이가 긍정적으로 성장하는지 여부는 양부모의 성적 정체성이 아니라 이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따뜻하게 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라고 해서 양부모가 될 기회를 갖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동성애자들도 자유롭게 입양을 하게 되면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 커플의 결혼이 허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입양 논란은 의미가 없는 단계다. 그러나 동성애라는 것 자체는 정신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인정된 만큼 성문제에 편견없이 관심을 가질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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