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SNS에 쉽게 중독 부작용 심각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인관계 불안감이나 상호의존적 성향이 높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쉽게 중독될 가능성이 있는 등 SNS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이지은(27·박사과정)씨의 ‘페이스북 이용과 대인네트워크 변화에 대한 한·미 문화 간 비교연구’ 논문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한국 대학생(181명)의 ‘상호의존적 자아개념 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8.8점으로 미국 대학생(175명)의 평균 66.6점보다 높았다. 반면 ‘독립적 자아개념 지수’는 한국대학생이 65.4점으로 미국대학생 69.4점보다 낮았다.

대인관계 불안감이 높을수록 SNS를 이용하는 목적도 달랐다. 대인불안 지수는 한국대학생이 61점으로 미국대학생 54.2점보다 높았는데 이들 가운데 71.8%(130명)는 ‘대인관계 유지를 위해’ SNS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에 이에 대한 미국 대학생의 응답은 47.4%(83명)에 불과했다.

심리학 박사 빌헬름 호프만이 이끄는 시카고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도 흥미롭다. 이들은 2012년 1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의 중독성에 관한 연구를 시행했다. 250명을 대상으로 8천건의 욕구와 중독성 패턴을 조사한 결과 SNS와 업무에 대한 중독성이 가장 강했고, 잠과 성관계가 두 번째, 술과 담배의 중독성이 그 다음을 이었다. 술과 담배가 중독성이 가장 강할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뒤집어 놓은 결과였다. SNS에 대한 중독성이 높은 이유는 새로 올라오는 글, 댓글이나 친구들의 반응 등 최근 소식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욕구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이슈가 된 일명 ‘카따’(카카오톡 왕따)와 같이 이제는 청소년의 SNS 사용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제주시 교육지원청(교육장 고광옥)은 SNS의 역기능 해소를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을 통해 제주시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해소와 건전한 정보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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