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꿈에서 뭘 보았는지, 되살려낸다

건강관리에 도움

분명히 꿈을 꾸기는 했는데, 그 기억은 일어나자마자 금세 가물가물해진다. 뭔가 흥미로운 얘기가 있었던 듯한데, 좀처럼 기억을 되살릴 수가 없다.

꿈을 제대로 복원할 수는 없을까? 과학자들이 도전하고 있는 과제 중의 하나다. 일본 교토의 ATR 컴퓨터신경과학연구소의 연구팀이 그 목표에 한발 짝 다가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연구팀은 최근 수면 중 시각적 이미지를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실마리를 찾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특정한 이미지를 보게 하고 이에 따른 두뇌의 신경활동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했다. 이것을 가벼운 수면 상태에서 꿈을 꿀 때 보게 되는 이미지와 비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3명의 실험 참가자들로 하여금 7~10회에 걸쳐 가벼운 수면과 깨어 있을 때의 이미지를 각각 200장 이상씩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를 실험해 수면 상태에서 참가자들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참가자들이 꿈속에서 본 의자나 침대 등의 사물이나 특정한 행태 등이 이 프로그램에 기록됐다.

연구팀을 이끈 유키야스 카미타니 박사는 “사람들이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기억과 관련되는 신경전달계나 뇌 영역이 수면 중에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연구가 더 진척되면 꿈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꿈을 꾸느냐는 사람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꿈을 제대로 복원하면 건강관리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과학(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지난 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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