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자주 걷기 효과 달리기 못지 않다

고혈압·당뇨병 위험 떨어뜨려

걷기는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운동으로 꼽힌다.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지만 그 효과는 아주 크다는 여러 가지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버몬트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심장병 환자가 오래, 천천히, 자주 걸으면 짧고 활기차게 걷는 것보다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장재활 운동을 받는 과체중인 관상동맥 질환자 7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더 자주, 오래 걷는 새로운 운동 요법(일주일에 5~7번, 45~60분)으로 1주일에 3000~3500 칼로리를, 다른 한 그룹은 기존의 심장재활 걷기 운동(일주일에 3번, 25~40분)으로 700~800 칼로리를 소비하게 했다.

5개월 뒤 더 오래, 천천히, 자주 걸은 그룹은 인슐린 민감성, 콜레스테롤, 혈압과 심장 건강이 더 좋아졌다. 또 오래, 천천히 걸은 사람들은 평균 8㎏이 줄었다. 심장재활 운동을 한 사람들은 3㎏ 줄었다가 후반부에 1㎏이 다시 쪘다.

최근에는 걷기가 달리기 못지않게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런스 버클리 연구소 생명과학연구실장 폴 윌리엄슨 박사는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달리는 것 못지않게 심장병 3대 위험요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걷기와 강도가 높은 운동인 달리기에 사용된 에너지의 양이 같으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위험도 비슷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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