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것은 남자? 연인과 이별 여자보다 고통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정서적으로 불안과 갈등을 일으키고, 자율신경계의 지속적인 긴장을 초래한다. 결국 정신적·신체적 기능장애나 질병을 유발한다.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 중의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다. 사랑이 좌절됐을 때 느끼는 아픔에 대한 뇌 반응은 육체적인 고통을 받을 때와 다름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이 ‘미국국립과학원’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육체적인 고통을 느낄 때와 마음의 아픔을 느낄 때 뇌가 활성화하는 영역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연인의 사진을 보이며 이별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 후 뇌 반응을 관찰했다. 또 뜨거운 커피를 들고 있을 때 느끼는 손의 통증에 대한 뇌 반응을 살펴 사진을 봤을 때와 비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랑 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거절 당할 때 느끼는 감정은 분노의 감정을 넘어 육신의 아픔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로빈 시몬 교수팀도 이별과 관련,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건강과 사회행동’ 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연인과 헤어지는 과정에서 여성이 더 힘들어 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남성이 더 오래 슬퍼하고 정신 건강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자친구보다 가족과 친구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젊은 남성은 연인을 가장 친하고 가까운 존재로 마음 속에 담고 있어 남성이 훨씬 깊은 감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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