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이 우스워? 당뇨 발기부전까지 초래

박테리아, 온몸에 병 유발

잇몸병은 가장 흔한 질병 가운데 하나다. 잇몸병은 입안의 병으로 치과에 가서 치료 받으면 된다고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잇몸병을 방치하면 당뇨병, 뇌졸중,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차례 나올 정도로 위험한 병이다.

잇몸병은 치아를 떠받치고 있는 뼈와 조직에 박테리아 감염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박테리아는 잇몸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몸속을 돌면서 다른 치명적인 병들도 불러오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잇몸병이 유발하는 것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또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잇몸병으로 인한 치주뼈의 손실이 있을 경우 뇌졸중이나 일과성 뇌 허혈증이 확실히 증가했다. 잇몸병은 심장질환 사망 위험도 높인다. 영국 리즈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젊었을 때 치아와 잇몸 건강을 챙기지 않아 이를 많이 빼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잇몸병이 있는 남성은 발기부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터키 이노누 대학 의과대학 비뇨기과 전문의 파티 오구스 박사는 잇몸병이 발기부전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의하면 30~40대의 발기부전 환자 80명과 성기능이 정상인 남성 82명의 치과 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 그룹은 심한 잇몸병이 있는 사람이 53%로 대조군의 23%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구스 박사는 “치주염을 일으킨 구강 박테리아가 혈관으로 들어가 돌다가 음경동맥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혈류가 줄어들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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