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 혈압 급상승 시킬 위험성

 

심장박동 간격 느려져

에너지 드링크가 혈압을 급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박동을 방해함으로써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퍼시픽 대학 연구팀이 기존의 연구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너지 드링크는 카페인과 타우린 수치가 매우 높은데, 이 두 물질은 모두 혈압 수치를 높일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93명이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뒤 ‘QT 간격(QT interval)’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에너지 드링크 한 개를 마실 때마다 QT 간격이 100분의 1초씩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QT 간격’이란 심장의 좌심실이 한 번 박동한 뒤 다음 박동을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이 시간이 느려지면 심장 박동리듬이 불규칙해져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샤친 샤 퍼시픽대 박사는 “QT 간격이 정상적인 수치보다 100분의 3초 더 길어지면 의료진은 일반적으로 우려할 수준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샤 박사는 “에너지 드링크가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단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심장협회의 2013년 역학 및 예방·영양 관련 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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