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안좋다? 기혼-독신자 해석에 차이

건강 안좋은 사람에게 결혼은 효과 없어

결혼을 하면 건강에 좋다는 기존 연구에 의문을 표시하는 연구결과가 새로 나왔다.

결혼한 사람은 독신자에 비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결혼으로 건강에 혜택을 보는 것은 원래 건강한 사람뿐이라고 한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와 텍사스오스틴대가 78만 9천명의 자료를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은 “건강이 안좋다(poor)”는 말의 뜻을 독신자와 다르게 해석하며 독신자에 비해 아주 나빠졌을 때만 “안좋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탓에 의사를 찾아 도움을 받는 시기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기혼자는 병이 나더라도 배우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삶에 미치는 영향이 더 작을 수 있다”면서 “그래서 독신자들만큼 자신의 건강을 나쁘다고 평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건강한 사람에게 결혼은 도움이 되지만 건강이 나쁘거나 나빠지기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혹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건강한 독신자는 건강한 기혼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이 나쁜 기혼자의 사망위험은 독신자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과 사회행태 저널(Journal of Health and Social Behavior)’ 3월호에 실렸으며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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