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90%가 잇몸병…풍치 예방 요령

풍치 예방하는 요령

디자인 업체에서 일하는 김 대리(35)는 야근이 잦은 편이다. 과자와 음료 등을 먹고 마시며 밤늦게까지 일하는 김 대리. 양치질 하던 중 피가 보이고 차가운 물을 마실 때면 이가 시린 느낌을 받았다. 이후 양치질 횟수를 늘리고 가글도 열심히 했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전문의는 치아 자체는 무척 건강하지만 치아와 잇몸에서 치주염 증상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치주염은 흔히 풍치라고도 불리는 치주질환의 하나다. 치주질환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의 치주질환으로 잇몸 즉, 연한 조직에만 국한된 형태를 치은염이라고 하고, 이러한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경우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은염은 일반적인 염증의 증상과 같이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치주염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구치가 발생하고,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는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치주질환은 연령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20세 이상의 성인 중 과반 수 이상에서 35세 이후에는 4명당 3명꼴로, 40세 이상부터는 90% 정도 가까이 크고 작은 잇몸질환을 앓게 된다. 담배를 피우거나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임신과 당뇨로 인한 호르몬에 이상이 생길 경우 치주염은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구 자료에 따르면 올바른 양치질이 첫째다. 요령은 ‘3·3·3법’을 따르는 것. 충치를 일으키는 무탄스균은 식후 3분 동안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 따라서 하루 3번 이상 식후 3분 이내에 이를 닦아야 한다. 음식찌꺼기는 곳곳에 끼기 때문에 한 번에 최소 3분 이상 정성들여 이를 닦아야 한다.

올바른 양치질과 함께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깨끗한 치아 청소를 위한 방법. 하지만 이런 것만으로는 완전하지 못하므로 세균성 플라그와 치석을 제거하기 위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보통 6개월을 주기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침착물이나 치석의 생성이 많다면 3개월 주기로 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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