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면제 졸피뎀 성분 기억력 향상 도움”

치매 위험 커지는 다른 수면제와 차별

흔히 사용되는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 캠퍼스의 연구팀이 정상적으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 수면제를 다양한 분량으로 투여하면서 일부에게는 비교를 위해 가짜 약을 주었다. 한차례 약을 투여할 때 마다 며칠간의 간격을 두어 그전의 복용에 의한 효과는 남아있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대상자들의 수면을 모니터하고 기상 후 졸리는 정도와 기분을 측정한 뒤 기억력을 평가하는 다양한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졸피뎀을 복용한 사람은 언어 기억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수면 중에 특정 뇌파(수면방추)가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방추란 수면 중 뇌활동이 급증하는 것을 나타내는 뇌파로 지속기간은 1초 이하다.

연구팀은 뇌의 해마에서 기억력을 강화하는 데 특정 뇌파(수면방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사상 최초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양자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기존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연구팀은 “졸피뎀은 건강한 성인의 수면방추를 강화시켜 기억력을 크게 향상시킨다”면서 “이 같은 효과는 잠만 자거나 가짜 약을 함께 먹고 잤을 경우와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기반으로 노인과 치매• 알츠하이머•정신분열증 환자의 기억력 향상을 위한 수면요법 개발을 희망하고 있다.

과거에 수면제로 널리 쓰이던 ‘벤조디아제핀’ 성분의 수면제는 기억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미국 하바드대 연구팀은 테마제팜, 디아제팜 등의 수면제를 복용하는 연금생활자는 치매 위험이 50%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했다.

디아제팜이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수면제 성분이다. 지난 달 의사들이 성폭행 사건을 일으킬 때 술집에서 사용해서 물의를 빚었던 약물이기도 하다. 과거 널리 쓰이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부작용인 내성, 의존성, 금단증상 등을 개선했다. 복용20∼30분 내에 잠이 들게 유도하며 자는 시간을 늘려주고 중간에 깨는 횟수도 줄여준다. 술과 함께 복용하면 커다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절대 삼가야 한다. 장기 복용하면 다른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내성과 의존성의 위험이 있다. 국내에는 스틸녹스(한독), 졸피뎀(산도스/일동) , 졸피신(명인), 졸피드(한미) 졸피람(환인) 등의 제품이 나와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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