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당뇨 치료 ‘와인 알약’ 5년 내 나온다

 

와인 성분 100배 강화한 알약, 임상시험 단계

붉은 포도주의 주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암, 당뇨, 알츠하이머(치매)를 막아준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와인보다 100배 함량이 높은 합성 알약은 5년 내 출시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8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미국, 호주, 포르투갈의 공동연구 결과다.

붉은 포도주의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신체에서 노화 관련 질병을 막는 시르투인 단백질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사실은 10년 전에 확인됐다. 문제는 이 현상이 형광단(fluorophore)이라는 물질이 있을 때만 관찰된다는 점이다. 항노화 효과가 과연 레바스트롤만의 작용인지는 의문시됐었다. 이번에 연구팀은 형광단 없이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 레스베라트롤은 정말로 항노화 효소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노화와 질병에 관한 신체의 유전적 방어체계를 활성화하는 효능은 어떤 항산화제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포도주의 레스베라트롤 함량은 매우 낮지만 그 100배 함량을 지닌 합성 알약이 5년 내에 시판될 수 있다”면서 “2005년 이래 개발된 4000종의 약품 중 3건은 임상시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와인 한두 잔도 노화 방지에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주요 질병을 치료할만한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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