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많이 먹으면 자가면역질환 위험 커져

TH17 면역세포 크게 증가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정상세포나 장기를 외부물질로 오인해 공격하는 질병이다. 궤양성 대장염, 다발성 신경증, 염증성 장질환 등이 있다. 그런데 소금을 많이 먹으면 이런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학과 독일 에어랑겐-뉴렘베르크 대학 연구진은 자가면역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H17 면역세포를 염화나트륨(소금) 용액에 노출한 결과, 세포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염증반응 유발 단백질인 사이토킨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금이 많이 든 먹이를 쥐에게 먹였더니 신경계에서 TH17 세포의 수가 크게 늘면서 염증이 촉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예일 대학의 데이비드 해플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염분의 증가가 TH17 세포의 수와 활동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금을 얼마나 섭취해야만 자가면역반응이 촉진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가면역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는 저염식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게재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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