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여름 어린이·겨울 노인 공격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계절별로 계통 달라

대표적 슈퍼박테리아로 꼽히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이 여름에는 주로 어린이를, 겨울에는 주로 노인을 공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28일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한 논문의 내용이다.

이 균의 감염률이 계절과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는 분명치 않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논문에 따르면 겨울에 노인을 주로 공격하는 계통은 병원에서 감염되며 더 많은 종류의 항생제에 저항력을 보인다. 한편 여름에 어린이 감염이 늘고 있는 계통은 공동체에서 옮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종류의 항생제에 저항력을 보인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MRSA와 관련된 입원환자는 1999년에서 2005년에 이르는 동안 2배로 늘었다”면서 “이는 병원이나 요양시설보다는 공동체 내에서 감염되는 환자가 급증한 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이나 기타 호흡기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남용하는 것은 위험한 행태”라면서 “이 탓에 공동체 전체에 내성균이 번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어린이들이 치료불가능한 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내용은 28일 유레칼러트가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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