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는 골통? 수학-읽기 더 뛰어나

미국 학생 대상 연구결과

체육을 잘 하는 아이들은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은 이제 고쳐야 할 듯하다. 운동을 잘 하고 체격이 균형 잡힌 아이들이 수학과 읽기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네브라스카 주 링컨 시의 아동 건강 관련 비영리단체 ‘헬시 링컨(Healthy Lincoln)’이 크레이튼 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것이다.

이들은 링컨 시의 공립 초등학교 4~8학년생들을 대상으로 2010~2011년의 수학과 읽기 성적, 그리고 체질량지수와 신체적 균형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고 균형 잡힌 신체를 가진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수학 테스트를 통과하는 경우가 2.4배나 더 높았다. 읽기에서도 2.2배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집안이 부유하건 가난하건 마찬가지였다.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도 신체적으로 균형이 잡히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성적이 더 좋았다. 즉 경제적 측면보다는 신체활동과 신체적 균형도가 학업 성적에 더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이다.

반면 체질량지수는 학업 성적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밥 라우너 박사는 “미국의 공립학교들이 운동 시간을 줄이는 대신 다른 과목 수업을 늘리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선 최근 체육 활동 시간을 줄이는 대신 읽기, 쓰기, 수학 시간을 늘리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체육활동을 줄이면 오히려 읽기와 수학 실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는 것과 사회경제적 배경 모두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때 운동은 사회경제적 요인을 개선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학회보(Pediatrics)’에 실렸으며 MSNBC 방송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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