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신약개발·해외진출·유통질서 확립 ‘강조’

 

한국제약협회가 일괄 약가인하 등으로 어려웠던 지난해를 돌아보고, 올 한 해를 새롭게 준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제약협회는 27일 오후 4시 제약협회 4층 강당에서 제6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2년도 주요사업 추진 실적 및 결산보고를 승인하고 201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를 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또한,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5.69% 증가한 64억2845만원으로 확정했으며, 제약협회 정관에 정하고 있는 이사장 선출 방법과 준회원의 자격 등에 관한 정관 개정도 이뤄졌다.

이번 정관 개정으로 기존에 이사회에서 선출했던 이사장과 부이사장의 선출 방법이 변경됐다. 앞으로는 이사회에서 부이사장을 선출해 이사장단을 구성하고, 이사장은 이사장단에서 선임하도록 했다. 다만, 이사장의 조건은 제한이 없도록 했다.

준회원 자격은 기존 ‘기타 의약품 관련 사업자 및 개인, 단체 등을 준회원으로 둘 수 있다’ 부분을 ‘의약품 연구개발 및 제조 관련 사업을 하는 법인 또는 개인 및 단체 등을 준회원으로 둘 수 있다’로 변경해 준회원의 자격을 명확하게 했다.

이날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약업계는 지난해 일괄 약가인하로 110여 년 역사상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익이 절반으로 줄거나 적자 회사가 속출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희망이 사라진 것 같았다”고 언급한 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 제약산업계는 작년에 백혈병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두 개의 신약을 개발하고, 해외 임상시험 등 현지 개발로 글로벌 제약기업을 다지고 있다. 정부도 연구개발 지원과 세제 혜택으로 우리 노력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 주재 비상회의 이후 추가적인 지원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난해 제약업계의 발걸음과 정부 지원을 평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유통질서 확립, 고품질 의약품 개발, 세계적인 신약 개발 노력을 기울인 회원사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지난해는 1원 낙찰과 초저가 낙찰 근절에 노력했다. 공정위와 복지부가 입장을 달리하고 있지만, 우리 협회는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경호 회장은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내빈 중에서 축사는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 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 등이 참여했으며 특히,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환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은 바이오산업이고 그 중심에 보건의료, 제약산업이 있다”면서 “의사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데 가장 큰 도구는 약이다. 약 개발에도 의료계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의-약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환규 회장은 “이런 동반자적 관계로 가야 할 의료계와 제약계가 현재 갈등 구조로 가고 있지만, 근본적 관계 개선을 위한 갈등 구조라고 본다”면서 “의료계와 제약계는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동반 성장하게 될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머지않은 날에 의료계와 제약계가 함께 협력하고 앞으로 나가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제약협회는 올해 사업목표를 ‘신약개발·해외진출·유통질서 확립을 통한 제약산업 지속 성장 및 위상 제고’로 정하고,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보험약가제도 예측 가능성·의약품 유통 투명성 제고 ▲신약개발·제약산업 육성 위한 제도 개선 ▲해외 수출 증진 업무 활성화 통한 글로벌 진출 기반 구축 ▲정부와 국내외 관련 단체와 해외 진출 정책 협력 강화 ▲유통 투명화·공급 안정화 위한 제도 개선 및 자정 활동 ▲일반의약품 개발 및 활성화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글로벌화 지원 ▲제약산업 전문인력 양성 확대·세계적 기술력 홍보 등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제약협회장 표창·감사장 수여 등도 진행됐다.

포상자 명단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종근당 나성범 이사

동국제약 구본진 부장

서울제약 서동철 부장

신풍제약 임윤택 부장

국제약품공업 장경원 차장

제일약품 진성환 차장

-한국제약협회장 표창

동아제약 방미영 부장

SK케미칼 김성우 부장

한림제약 최천옥 부장

안국약품 이은영 차장

조아제약 최문희 차장

광동제약 이성환 과장

보령제약 김태훈 과장

CJ제일제당 김현경 대리

JW중외제약 강용기 대리

한국제약협회 한효종 사원

-한국제약협회장 감사장

일간보사 김영주 국장

현대건강신문 여혜숙 기자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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