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심장 스텐트, “치료효과 차이 없다”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 연구결과

심장(관상)동맥 중재시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2세대 약물 방출 스텐트 ‘EES(Xience V)’와 ‘ZES-R(Endeavor Resolute)’의 시술 후 경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41개 병원에서 심장동맥중재시술을 받은 5054명의 환자를 EES 치료군(3056)과 ZES-R 치료군(1998명)으로 나눠 1년 동안 비교 조사한 결과다.

심장동맥중재시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졌을 때 스텐트(금속성 소재로 만든 그물망 형태의 삽입물)를 넣어 동맥을 넓혀주는 시술 방식이다. 연구결과 EES 치료군과 ZES-R 치료군에서 심근경색, 재시술 등의 문제가 발생한 비율은 각각 7.4%, 7.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스텐트 시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스텐트 혈전증의 경우도 EES 치료군 0.6%, ZES-R 치료군 0.4%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EES와 ZES-R은 1세대 스텐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 개발된 2세대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스텐트 혈전증과 재 협착을 줄이기 위해 금속망 두께를 얇게 제조했으며, 약물을 함유하는 폴리머 코팅을 개선시켰다. 세계적으로 진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2개 스텐트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수 교수는 “그동안 2개 스텐트 사이의 치료 효과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신뢰할만한 결과가 도출됐다”며 “각기 다른 스텐트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1월호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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