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핵실험 강행, 어떤 위험 있나?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정부는 12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인공지진파가 발생한 것과 관련,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공식 확인했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 1874호, 2087호 등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TNT 6000~7000t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이 지하 1km 이하에서 실시돼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사방을 메운 다음 진행된 것으로 보여 지하수 오염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1,2차 핵실험 때도 동해나 한반도에서 유해 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1,2차 핵실험을 한 장소가 백두산에서 멀지 않아 핵실험이 백두산 폭발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 뿐 아니라 폭발 이후 지진으로 인해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도 3차 핵실험 장소인 길주군에서 강도 4.9의 지진이 감지됐다.

한편 미국이 1946년부터 1958년까지 총 23차례의 핵폭탄 실험을 한 태평양 비키니 섬의 경우, 1968년 주민들이 돌아왔지만 갑상선과 위암, 폐암 환자가 증가하고 기형아가 태어나자 6년 뒤 다시 섬을 떠나야 했다. 또 구 소련의 세미팔라틴스크는 465회나 핵실험을 한 곳인데 인근 주민과 150㎞ 떨어진 도시의 주민들까지도 방사능 낙진으로 암 환자와 기형아 출산율이 높았고, 사망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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