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드링크 규제 움직임

시카고 시의원 시작

카페인을 너무 많이 함유하고 있어 불면증과 함께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에너지 드링크. 미국에서 이 음료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카고가 미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에너지 드링크 규제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에드 버크 시카고 시의원은 카페인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과다 함유한 에너지 드링크 판매를 금지하는 조례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조례안은 위반 시 100달러(약 11만원)~500달러(약 54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버크 의원은 연방정부의 실태보고서를 보고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며 시카고를 시작으로 에너지 드링크 규제 운동을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음료협회는 “에너지 드링크는 적당히 소비하면 인체에 안전하다”며 규제 움직임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미국약물남용·정신건강청(SAMHS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에너지 드링크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수가 2007년 1만 명에서 2011년 2만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에너지 음료 판매액은 2011년에 89억 달러(약 9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내용은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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