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혹은 거짓…섹스하면 살 빠진다?

평균 6분간 지속, 21칼로리 소모

질문: 다음은 진실일까 거짓일까? 섹스를 하면 칼로리가 많이 소모된다. 간식을 먹거나 아침을 거르면 살찌기 쉽다. 학교 체육시간은 어린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답: 모두 거짓이거나 적어도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지난 31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보고서의 내용이다. 주 저자는 미국 앨라배마 대학의 생물통계학자 데이비드 엘리슨. 연구팀은 비만과 관련해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믿음의 과학적 근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상당수가 사실과 다르거나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예가 섹스다. 한번에 100~300칼로리가 소모된다는 주장이 널리 퍼져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측정한 연구결과는 이와 크게 다르다. 이 같은 연구는 1984년 한차례 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섹스의 평균 지속시간은 6분이며 소모되는 에너지는 21칼로리에 불과하다. 이것은 걷기 운동과 같은 수준이다. 이것은 남자의 경우고 여자의 칼로리 소모량은 측정된 바 없다. 이밖에 저자들이 지적하는 잘못된 믿음은 다음과 같다.

◆오해: 운동이나 식사가 조금만 달라져도 장기적으로는 체중이 크게 변화한다.

◇진상: 신체는 변화에 적응하기 마련이다. 칼로리 섭취를 약간 줄이면 이것이 체중에 미치는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약해지는 것이 정상이다. 즉 시간에 비례하는 효과는 없다.

◆오해: 학교 체육 수업은 아이들의 체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진상: 체육 시간은 충분히 길지 않고, 운동을 격렬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오해: 간식은 비만을 부른다.

◇진상: 이를 뒷받침하는 수준 높은 연구결과는 없다.

◆오해: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으면 비만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진상: 비만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해: 목표를 너무 의욕적으로 설정하면 좌절하기 쉬우며 체중감량 효과도 덜하다

◇진상: 목표치가 높으면 결과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일부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방송 폭스뉴스가 31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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