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예린의 고백이 가슴아픈 이유

가수 이예린(38)은 ‘포플러 나무 아래’, ‘늘 지금처럼’ 등의 히트곡을 낸 90년대 유명 여가수다. 소속사의 부도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졌지만 최근 다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밝은 성격에 늘 웃는 얼굴로 주변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그런 그가 어릴 적 친할머니를 ‘엄마’로 라고 부르며 자란 가슴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이예린은 최근 방송에서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으로 일찍 돌아가셨다. 신혼이었던 엄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셨고, 나는 할머니 품안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이예린은 “할머니가 엄마인줄 알고 자랐다. 나에게는 다른 엄마들보다 나이가 조금 많은 엄마였지만, 친구들이 ‘엄마가 늙었다’고 놀릴 때면 속상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성인이 된 후 자신을 낳은 어머니를 만날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예린은 생모를 만나기 전 “‘왜 나를 두고 떠나셨을까’ 되뇌이며 드라마처럼 눈물을 닦을 손수건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반갑게 대하는 엄마의 모습에 나도 인사를 하며 웃음으로 재회했다”고 전했다.

이예린은 당뇨병 얘기가 나올 때마다 깊은 상념에 빠진다고 한다.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가족이 흩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그는 당뇨관련 방송출연 요청이 있으면 주저없이 응한다. 대담프로에도 나왔고 토르티야(납작하게 구운 옥수수빵)를 이용해 가지피자를 만드는 당뇨병 예방 식단도 공개했다. 이예린은 “아버지의 죽음을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일찍 생을 마감한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절절히 배어있는 말이다.

당뇨병은 이예린의 사례처럼 가족해체까지 몰고올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자각증세가 없어 치료에 소홀하면 뇌에서부터 발끝까지 각종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런 당뇨병에 국민 10명 중 3명이 노출된 ‘당뇨 대란’ 시대다. 특히 30∼44세 젊은 당뇨병 환자의 46%가 본인이 환자인 줄 모르고 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 채 생활하다 젊은 나이에 실명과 다리절단까지 할 수 있다.

당뇨병 예방과 치료는 금연, 절주, 식이요업, 운동 등 건강관리의 기본부터 출발해야 한다.

흰쌀밥, 하얀빵 위주의 식단에서 벗어나 이예린처럼 옥수수빵이나 혼합곡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고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한다. 대신 생선이나 콩, 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한 번 30분 이상 이마에 땀이 나거나 약간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예린은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가 생존했더라면 여느 사람들처럼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정상적인 생활을 했을 것이다. 그가 당뇨병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 병의 심각성을 삶을 통해 온몸으로 체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지금도 사진으로만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당뇨병의 무서움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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