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아이 표정 자주 살펴야 하는 이유

겨울에 중이염 걸리기 쉬워

아이가 자꾸 귀를 잡아당기거나, 평소와는 달리 TV 볼륨을 높이거나, TV에 바짝 다가가는 행동을 하게 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자칫하면 중이염으로 발전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중이염에 잘 걸린다. 그 이유는 아이들은 귀관(이관)이 짧고 넓으며 수평에 가까워 감기에 걸렸을 때 코를 세게 풀면 귀과 코를 연결하는 귀관을 타고 콧물 세균이 중이 내로 쉽게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외에 부모가 흡연을 하거나 모유대신 우유를 먹인 경우 그리고 유치원 등의 집단 환경에 노출된 아이의 경우 중이염에 걸릴 빈도가 더 높아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중이염 환자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9세 이하의 환자가 53.7%를 차지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표현이 가능한 아이의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의사 표현이 힘든 아이의 경우에는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이어케어네트워크 권이비인후과 권평중 원장은 “유소아의 경우 의사 전달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뒤늦게 중이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일 중이염 증상과 유사할 경우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이염은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중이염이 위험한 이유 중 한 가지는 소아 때 조금만 청력 손실이 생겨도 사회성이나 학습 능력 등이 저하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이염이 발생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 소아의 경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행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유아의 경우, 우유병과 젖꼭지를 너무 오랫동안 빨지 않게 하고, 우유를 먹이거나 모유 수유를 할 때는 비스듬히 안고 먹여야 한다. 배기가스나 담배 연기 등도 중이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니 삼가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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