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염증 있으면 남성 기능 ‘비실비실’

“발기부전 위험 2배 이상 높아”

치아를 둘러싼 치주에 염증이 있으면 발기부전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이노누 대학 연구팀은 치과 진료를 받으러 온 30대 남성 162명을 상대로 치주 질환의 심각성을 평가하고 발기부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치주질환은 플라크(세균막)의 정도와 치료 중 잇몸의 출혈로 평가했다.

그 결과 발기부전 환자는 80명 중 42명(52%)이 만성 치주질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해 발기가 정상인 남성 82명 중 치주질환 환자는 19명(23%)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이 혈관 내벽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이것이 남성기의 혈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치주질환과 발기부전 모두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제3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만성치주염 환자를 3개월간 치료한 결과 성기능이 일부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 같은 효과가 생겼는지를 밝히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4일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같은 날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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