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심하면 조산 위험 높다

8개월 이전 출산 위험 23% 높아

임신 초기에 입덧이 심한 여성은 조기 출산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정상적인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입덧이 심하다고 보고한 여성은 임신 34주가 되기 전에 아기를 낳을 위험이 23% 더 높았다. 또한 고혈압이나 임신중독증에 걸릴 위험은 3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용품을 제조하며 입덧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올리어 헬스사의 개리 스탠지아노 박사가 발표한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2004~2011년 아기를 낳고 이 회사의 모성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한 여성 81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 중 5200명(6.4%)은 입덧 때문에 정상 생활을 하기 힘들었다고 응답했다. 이중 1800명은 조치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3300명은 투약이나 특별한 수분공급 조치가 필요했다고 응답했다.

입덧으로 조치가 필요했던 여성의 23%는 임신 중 체중이 조금밖에 늘지 않았다. 입덧이 없었던 여성 중에는 이 비율이 13.7%였다. 입덧이 심해서 조치가 필요했던 여성 중 10%는 저체중 아기를 낳았다. 입덧을 하지 않은 여성은 이 비율이 8.4%였다. 또한 입덧이 심해서 조치가 필요했던 여성 중 10%는 임신기간에 비해 체중이 작은 아기를 낳았다. 입덧을 하지 않은 여성은 이 비율이 8.4%였다.

입덧이 심한 여성에게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영양이 부족하고 체중증가가 적은 탓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입덧을 진정시키는 약으로서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은 없다. 하지만 의사에게 상담하면 수분공급, 영양 보충제, 승인 외로 사용되는 약품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스탠지아노 박사는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주 모성 태아 의학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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