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아보다트, 탈모 시장 확대 주력

GSK가 아보다트(성분: 두타스테라이드, Dutasteride)의 탈모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GSK는 26일 서울 광화문 가든플레이스에서 개최한 미디어 모임을 통해 탈모치료제 적응증을 추가한 자사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의 탈모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보다트는 아직까지 탈모 치료제로서의 효과에 관한 인식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이날 발표자로는 건국대 피부과 이양원 교수와 GSK 메디컬어드바이저 김준영 부장이 참여했다.

회사는 “아보다트가 오리지널 경구용 치료제 중 유일하게 한국인 대상 남성형 탈모 임상시험을 통해 모발 수 증가에서 유익한 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제품”이라면서 “해당 임상시험을 통해 피험자 사진 평가, 시험자 사진 평가, 전문가 사진 평가 모두에서 유의하게 탈모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탈모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성기능 저하도 위약군(Placebo)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내약성도 우수하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인체 모발에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전환하는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 제1형과 제2형 두 종류가 존재한다. 이때 생성되는 DHT가 남성형 탈모의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아보다트의 DHT 농도 감소 효과는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보다 우수하며, 환자 개인 간의 차이가 적은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DHT를 감소시키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인 아보다트는 기존의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2형 효소만 억제하는 데 비해 오리지널 경구용 탈모 치료제 중 1형과 2형 모두를 억제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보다트는 2001년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획득했으며, 2004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후 2009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성인 남성 탈모 치료제로 새롭게 적응증을 추가해 영역을 확장했다.

GSK 관계자는 “올해 아보다트 매출의 10%가 탈모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예전에 비해 긍정적인 피드백이 오고 있어 탈모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아보다트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탈모 관련 임상을 끝까지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립선비대증에 비해 미국과 유럽 등의 탈모 시장은 크지 않다. 오히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탈모 시장 확대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탈모 임상을 진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아보다트의 권장량은 1일 1회 캡슐(0.5mg)이며,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아보다트는 여성과 소아에게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배우자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남성 등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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