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은 어디?

사람 식별하는 데 최적 부위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며 어떤 사람을 알아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은 눈보다는 눈 아래 부위가 사람을 식별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산타바바라 캠퍼스의 연구팀은 지원자들에게 처음 보는 사람들의 사진 100장을 보여주면서 이들의 얼굴과, 성별, 감정 상태를 식별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어느 부위를 먼저 보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맨 처음 보는 곳은 눈 아래쪽의 얼굴 중간 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려서부터 그 곳을 보도록 교육받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 부위가 얼굴의 특징들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소한 사람을 식별하고 성별, 감정을 파악하는 데 최적의 부위는 눈 아래 부위라는 것이다. 미구엘 엑스타인 교수는 “우리가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 그의 얼굴을 잠깐 쳐다보는 순간은 250밀리세컨드(1밀리세컨드는 1000분의 1초)에 불과하며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이 같은 행동을 인식 못하지만 두뇌는 그 순간에도 정교한 계산을 통해 눈 동작을 지시한다”면서 “어느 부위를 먼저 볼 것인지도 이 때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에서 어디가 최적의 부위인지는 수행하는 과제의 성격에 따라 적정하게 바뀐다”면서 “최소한 사람을 식별할 때는 눈 아래 부위가 최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결론이 모든 사람들에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사람을 식별할 때 눈 아래 부위를 쳐다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며 동아시아인들처럼 대개 얼굴 아래 부위를 쳐다보는 경우도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정상적으로 사람을 응시하는 특징을 보이는 정신분열증이나 자폐증 환자들에 대한 연구를 하는 데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립 과학아카데미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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