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뜨면 이상행동 늘어난다고?

의사·간호사·경찰까지 믿어왔는데…

‘달이 차면 사람들이 이상행동을 하고 범죄가 많아진다’.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상식처럼 통용돼 왔던 믿음이다. 일반인들은 물론 의사들이나 간호사들, 경찰까지 사실로 믿어온 ‘만월 효과’는 그러나 근거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 라발 대학 연구팀이 3년에 걸쳐 770명의 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 같은 믿음은 허구적인 ‘신화’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이 관찰한 환자들은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던 이들로, 공황장애, 자살 충동, 이유를 알 수 없는 가슴의 통증을 느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달의 4단계 사이클과 심리상태 간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리적 불안 장애는 이들의 정신건강에서 비롯된 결과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을 이끈 쥐느비에브 벨레빌 교수는 “우리가 고려하지 못한 다른 요인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름달이나 초승달이나 사람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만월 효과’는 특히 서양에서 수세기 동안 통용돼 온 믿음이다. 의사들의 63%와 간호사들 중 80%가 보름달이 뜨는 기간에 평소보다 환자들이 많아진다고 믿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미국의 일부 주 경찰서에서는 만월 기간에는 야간 근무를 강화해 왔다. 심지어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0년에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던 것도 만월로 인해 사람들이 미쳤기 때문이라는 얘기까지 나돌았을 정도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종합병원 정신의학(General Hospital Psychiatry)’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리그래프가 2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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