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투쟁 강도 높일까?

대한의사협회의 대정부 투쟁이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12일부터 대정부 투쟁 동참을 호소하는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전국의사총연합은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하고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한의사협회는 15일 오후 7시 전국 의사 대표자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14일 오전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 투쟁 로드맵을 승인할 예정이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14일 의협회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의협 투쟁 로드맵에 따르면 이번 주 토요일부터 개원의 휴진에 들어간다”면서 “일부 시도는 이미 설문조사에 들어간 곳도 있다. 처음부터 과반수 이상의 참여가 아닌 점진적으로 4~6주 로드맵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송 대변인은 또 “시도별로 설문조사는 파업에 참여하느냐 마느냐, 집행부의 로드 맵대로 가겠느냐 조금 늦추겠느냐는 내용으로 대동소이하다”면서 “참여율이 문제지 단체행동을 반대하는 곳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개원의의 토요 휴무와 전공의의 주 40시간 준수 및 휴무 계획과 관련해 개원의는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하고, 전공의는 근로기준법상 문제로 처리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데 대해서는 “제대로 된 정부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해서 투쟁의 방향을 바꾼다든지 강도를 줄인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떤 책임을 져야 한다든지 하는 부분에서 집행부의 역할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송형곤 대변인은 전했다.

송 대변인은 의협의 대정부 투쟁 로드 맵이 정식으로 통과되지 못하고 노환규 회장이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호소하는 단식 투쟁을 진행하는 등의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독자적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이나 대형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임기가 있는 원장 등 상부의 이해관계는 너무 복잡해서 하나로 빠른 결단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대정부 투쟁 로드 맵에 반대하는 대부분은 커다란 이슈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의약분업 당시에도 큰 이슈가 터진 다음에 대처하기에는 너무 늦었던 감이 있다”고 말했다.

송형곤 대변인은 “현재 상황을 보면 복지부가 성분명 처방을 이미 굳힌 것으로 본다”면서 “현 집행부가 회원들을 설득하려는 부분은 밥이 다 되고 뜸이 다 든 다음에 판을 깰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대변인은 “전공의들도 예전과 달리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전문가로서의 인정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전공의들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의협에 따르면 전공의협의회는 이번 주 토요일까지 의협의 대정부 투쟁 로드 맵애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의견을 모아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변인은 전공의협의회 경문배 회장이 50% 이상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철 기자 jcpar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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